
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저녁 식사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. 특히 “저녁에 탄수화물을 먹으면 살이 찐다”, “수면 질이 나빠진다”는 말은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정작 내 몸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기록해본 적은 없었기에, 이번에는 저녁 탄수화물 섭취 여부가 수면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5일간 비교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.
📌 실험 개요
- 기간: 5일간 (비섭취 2일 → 섭취 3일)
- 기록 항목: 수면 시간, 수면 중 깨는 횟수, 기상 직후 피로도, 체중 변화
- 수면 질 측정 도구: 스마트워치 수면 분석 + 주관적 기상 후 느낌
- 기타 조건: 수면 시간 동일(23시~07시), 카페인 섭취 없음
Day 1~2: 저녁 탄수화물 없이 수면 진행
🍴 저녁 식단
- 삶은 달걀 2개
- 닭가슴살 100g
- 데친 브로콜리 + 들기름 1작은술
📊 수면 기록
| 항목 | 1일차 | 2일차 |
|---|---|---|
| 수면 시간 | 6시간 50분 | 6시간 40분 |
| 수면 중 각성 횟수 | 3회 | 2회 |
| 기상 후 피로도 (1~5점) | 4점 | 3점 |
첫 이틀 동안은 눈을 뜰 때 개운하지 않고, 자다가 한두 번씩 깨는 일이 있었습니다. 전체 수면 시간은 적당했지만, 몸이 무겁고 정신이 맑지 않았습니다.
Day 3~5: 저녁에 탄수화물 포함한 식사 진행
🍴 저녁 식단
- 고구마 100g
- 닭가슴살 100g
- 삶은 달걀 1개
- 데친 시금치
📊 수면 기록
| 항목 | 3일차 | 4일차 | 5일차 |
|---|---|---|---|
| 수면 시간 | 7시간 10분 | 7시간 25분 | 7시간 30분 |
| 수면 중 각성 횟수 | 1회 | 0회 | 1회 |
| 기상 후 피로도 (1~5점) | 2점 | 1점 | 1점 |
고구마와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저녁에 섭취했을 때, 수면 도중 각성이 줄어들고, 기상 후에도 머리가 맑고 몸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. 무엇보다 깊은 잠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을 확연히 느꼈습니다.
🔍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? – 과학적 근거
- **탄수화물은 세로토닌 → 멜라토닌 생성 경로를 활성화**
- 세로토닌은 행복감을, 멜라토닌은 수면 유도 호르몬 역할 수행
- 복합 탄수화물 섭취 시 트립토판 흡수율이 증가 → 세로토닌 분비 촉진
미국수면재단(NSF)은 수면 전 탄수화물 섭취가 **수면 개시 시간을 줄이고 깊은 수면 유도에 도움**을 준다고 밝혔습니다.
또한, 2007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섭취 4시간 이내 수면이 가장 이상적인 깊은 수면 유도 조건이라는 결과도 보고됐습니다.
📌 체중 변화 요약
- 1~2일차 (탄수화물 미섭취): -0.3kg
- 3~5일차 (탄수화물 섭취): -0.2kg
총 감량 폭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, 오히려 **탄수화물 포함 식단에서 수면 질이 향상되어 에너지 소비가 더 원활**해졌다는 체감이 있었습니다.
🧠 인사이트 요약
- 저녁 탄수화물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
- 복합 탄수화물(고구마, 현미, 귀리 등)을 적절량 섭취했을 때 부작용 없음
- 기상 후 개운함은 단순 수면 시간보다 ‘깊이’에 따라 달라짐
⚠️ 주의사항
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켜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, 정제 탄수화물(흰빵, 설탕, 라면 등)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 또한 저탄고지 등 특정 식단을 유지 중인 경우, 무분별한 탄수화물 추가는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.
📌 마무리하며
이번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점은, “무조건 저녁엔 탄수화물을 피해야 한다”는 접근보다는 “내가 원하는 수면 질과 컨디션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”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.
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, 지방 대사, 근육 회복, 호르몬 분비 등 다이어트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.
다이어트 중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, 식단에서 탄수화물 타이밍을 한 번 조정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