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체중 감량을 목표로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었음에도, 어느 순간부터 체중이 더 이상 줄지 않았습니다. 그뿐 아니라 아침마다 부은 얼굴, 무기력한 컨디션, 그리고 강한 식욕이 반복되면서 “무언가 잘못됐다”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.
다이어트 정체기에 빠진 이유를 찾던 중, 한 건강관리 코치의 조언이 전환점이 됐습니다. “공복 혈당을 기록해보세요. 식단이 건강해 보여도 혈당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.” 이 말을 듣고, 7일간의 공복 혈당 기록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
1. 왜 공복 혈당을 체크해야 했는가
공복 혈당이란 마지막 식사 후 8시간 이상이 경과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혈당 수치를 말합니다. 보통 아침 기상 직후 측정하며, 다음 기준에 따라 해석합니다:
- 70~99mg/dL: 정상 범위
- 100~125mg/dL: 공복혈당장애 (당뇨 전 단계)
- 126mg/dL 이상: 당뇨병 가능성
정상 수치 내에 있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. 공복 혈당이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, 인슐린 저항성 증가 또는 대사 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고, 이 상태에서는 체중 감량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지방 저장이 쉽게 발생합니다.
2. 실험 방법과 조건 정리
실험은 총 7일간 진행되었으며, 다음과 같은 기준을 엄격히 적용했습니다:
- 혈당 측정: 기상 직후, 물 섭취 전 측정
- 식사 시간: 저녁 6시 30분 이전 식사 완료
- 기기: 개인용 혈당 측정기(오차범위 ±5%)
- 수면: 최소 7시간 이상 유지
또한 매일 저녁 식단을 기록하여, 공복 혈당과 식단 구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.
3. 7일간의 공복 혈당 기록 & 식단 비교
| 날짜 | 공복 혈당 | 전날 저녁 식단 | 기상 컨디션 |
|---|---|---|---|
| 1일차 | 103mg/dL | 현미밥, 두부조림, 김치, 계란찜 | 복부 팽만, 무거움 |
| 2일차 | 105mg/dL | 곤약볶음, 삶은 달걀 2개, 나물 | 두통, 갈증 |
| 3일차 | 97mg/dL | 고등어구이, 브로콜리, 고구마 | 양호 |
| 4일차 | 94mg/dL | 닭가슴살, 구운 가지, 샐러드 | 가볍고 상쾌 |
| 5일차 | 101mg/dL | 현미밥, 김, 된장국, 버섯볶음 | 복부 팽만 |
| 6일차 | 96mg/dL | 연어, 오이무침, 곤약밥 | 양호 |
| 7일차 | 93mg/dL | 삶은 달걀, 방울토마토, 두부 | 붓기 없음 |
4. 기록으로 확인한 문제 식품
매일 식단은 전체적으로 ‘건강식’의 형식을 따르고 있었지만, 공복 혈당과 기상 후 상태를 비교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:
- 현미밥 + 김치 + 두부류 조합은 혈당이 높았고 복부 팽만감도 유발
- 염분 함량이 높은 반찬은 붓기와 두통 증가와 관련
- 탄수화물 비중이 낮고 단백질 중심 식단은 혈당 안정성↑
특히 현미밥이 건강식으로 여겨지지만, 개인별 소화 흡수 속도 차이로 인해 저녁 시간대에 섭취할 경우 인슐린 반응이 길어지고, 이로 인해 공복 혈당이 높아질 수 있음을 체감했습니다.
5. 혈당 안정화를 위한 식단 전략
식사 타이밍
- 저녁 식사는 18:30 이전 종료
- 공복 유지 시간은 12시간 이상 확보
식단 구성 원칙
- 주요 탄수화물: 고구마, 곤약밥(1/2공기 이하)
- 단백질: 연어, 달걀, 닭가슴살, 두부
- 지방: 올리브유, 견과류 5~7알
- 염분: 나트륨 1,500mg 이하 유지
생활 루틴
- 스트레칭 + 복식호흡: 식사 전후 각 3분씩
- 카페인 섭취는 오후 2시 이전 제한
- 수면 전 스마트폰 차단, 조명 간접광 전환
6. 혈당과 신체 변화 요약
| 항목 | 실험 전 | 실험 후 |
|---|---|---|
| 공복 혈당 평균 | 100.7mg/dL | 94.2mg/dL |
| 기상 후 붓기 | 주 5일 이상 | 주 1~2일로 감소 |
| 식욕 통제 | 불안정 | 식사량 자율 조절 가능 |
관찰에서 얻은 인사이트
이 실험을 통해 느낀 가장 큰 교훈은, “건강한 식단이 나에게 맞는 식단은 아닐 수 있다”는 점입니다.
겉으로 보기엔 균형 잡혀 보이지만, 실제 몸은 숫자로 반응하고 있었습니다. 특히 공복 혈당은 수면, 염분, 식사 시간, 탄수화물 종류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습니다.
단순히 체중 변화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, 혈당을 기준으로 내 식단을 다시 구성해보는 것. 이것이 체중 정체기 탈출의 실마리가 되었고, 지금도 꾸준히 아침 혈당을 기록하면서 식단과 몸의 반응을 점검하고 있습니다.